2014/04/26

LES GENS DE VENISE



 


확실히 여기 사람들은 세상의 속도에 예민하지 않은 거 같다.
자기만의 리듬을 나름대로 잘 유지해가는 듯한.
딱히 무언가 서두르는 일이 별로 없고,
낮에 걸어둔 빨래도 저녁이 됐다고 해서 후다닥 걷지 않고,
길을 걷다 휴식이 필요하면 카페 한잔, 젤라또 하나,
혹은 허기 지면 피자 한조각 사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여행자들이 많아서 가능한 풍경일 수도 있지만...
줄이 길면 그냥 기다리면 되는 것이지, 그닥 표정에 변화가 없다. 조바심 내지 않는다.
그래서 약속 시간에 늦는 게 그닥 미안한 일이 아니고,
그렇게 서로의 시간이 조금씩 어긋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 어긋남에 대해서 서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그래서 계속 이렇게 각자의 리듬을 유지하면 살 수 있는 것일까.

댓글 2개:

  1. 여행은 끝난 지 오래야..벌써 지난달이라규..ㅋㅋ
    le temps passe trop vite.(르 떵 빠스 트로 비트/시간 참 빨리 가.)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