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2

AGNÈS VARDA



CLÉO DE 5 À 7 (1962)

mardi 1 à 19h30, avril
le champo
le rendez-vous d'agnès varda

바르다 감독을 만났다. 아니, 보았다. 며칠 전, 극장 르샹포(LE CHAMPO) 앞을 지나다가 4월 1일 화요일 저녁에 바르다 감독과의 대화가 있다는 걸 알았고, 오늘 바르다 감독과 그의 영화 <5시에서 7시까지의 클레오>를 보았다. 2001년 서울여성영화제에서는 바르다 감독 특별전을 했었다. 그때 이 영화를 봤다. 13년 전 서울에서 한 번, 그리고 오늘 파리에서 한 번. (언젠가 또 다른 도시에서 이 영화를 만나게 되면 그때도 보고 싶다.) 표를 살 때 때마침 바르다 감독이 옆에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bonsoir madame" 했더니 내 손목을 한번 지긋이 잡아주고 느릿하게 발길을 옮기셨다. 표를 산 후 줄을 서고 상영관 안으로 들어갈 찰나에 매표소에 붙은 포스터를 찍어야겠다 싶어서 카메라를 들이댄 순간 알았다. 그 안에 바르다 감독이 앉아 있었다. 포스터 속 클레오와 매표소 창문 너머 바르다의 얼굴을 한번에 담을 수 있는 행운이 오늘 내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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