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 제4대학, 그러니까 소위 빠리-소흐본느Paris-Sorbonne 대학이라고 부르는 그 학교 앞에 있는 서점 LIBRAIRIE J. VRIN. 이곳은 철학과 학술 서적을 위주로 파는 곳인데, J. VRIN은 출판사이기도 하다. 1911년에 서점주이자 편집자였던 Josepe VRIN이 만들었고, 생긴 지 벌써 100년이 넘었다. J. VRIN 서점은 대학이 밀집해 있는 캬흐띠에 라땅Quartier-Latin 지구에서 드문드문 볼 수 있다. 그중 소흐본느 광장에 있는 서점의 저 책서랍장은 볼 때마다 그 아이디어가 탐나서 저기를 지나게 되면 한번 스윽 보게 된다. 서점 출입문을 기준으로 좌우에 사이좋게 있는 두 개의 서랍장은 헌책 판매를 위한 것이다. 꼭 서점이 아니더라도,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저 오브제를 적극 차용하면 좋을 거 같다. 서점이 쉬는 날엔 책서랍장은 닫히고 자물쇠가 채워진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