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0

Mandoliniste dans le PARC GUELL


바르셀로나 다녀온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6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여행. 민박집 예약에 착오가 생기면서 하루를 거의 날리는 바람에 실제로 여행한 건 이틀. 바르셀로나는 가우디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싶을 정도로, 가우디의 도시였다. 카사 바트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그리고 무엇보다 구엘 공원. 만약 내가 신실한 가톨릭 신자였다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조용히 은혜로운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르겠다. 신심이 없어도, 가우디를 잘 몰라도, 일단 이 성당을 보면 '예술적인 성스러움' 앞에서 감격하게 된다. 종교와 건축에 대한 이해를 굳이 구하지 않아도 그의 작품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구엘 공원은, 뭐 이런 공원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감탄의 연속. 직선이 아닌 울퉁불퉁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형태. 구불구불 구엘 공원 곳곳에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바로크 음악을 들려주던 만돌린 연주자가 인상적이었다. 한참을 앉아서 들었다. 구엘 공원도 환상적인데 연주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한다. 나중에 구엘 공원에 또 가게 되면, 저 연주자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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