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2

mon premier voyage à paris

내일 저녁 5시에 론알프스로 출발한다. 자정 무렵 그곳에 도착해서 일단 자고 이튿날부터 본격적으로 논다. 꽉 채운 나흘을 보내게 되는데 스키를 처음 타는 거라 나흘 내내 타면 몸살 날 거 같아서 이틀만 타기로 했다. 스키는 정이씨가 렌탈 해주는 곳에 이미 예약해주셨고, 스키복은 오늘 저녁 마들렌 역 근처에 있는 스포츠 의류 센터에서 샀다. 서울에서도 산 적 없는 스키복. 12살 키즈용 구매. 주니어용이 성인용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대략 내 몸에도 맞으니까. 올인원 나사 우주복 같은... 모자까지 달려 있어서 아주 좋다. 바지 따로 점퍼 따로 모자 따로 샀으면 가격 살벌했을 텐데... 우주복 30유로, 장갑 10유로, 양말 4유로, 총 44유로로 복장 준비 완료. 그런데 두 팔을 올리면 손목이 시원하고, 앉으면 발목이 시원하고... 내 몸이 딱 알맞은 주니어는 아닌지라 동작 크게 하면 주니어 스키복인 거 단박에 티날 듯. 살짝 아쉬운 건 신발인데... 따시고 튼튼한 등산화 같은 게 있음 딱 좋았을 텐데... 산책할 땐 그냥 운동화 신기로. 정이씨가 빌려주기로 했다. 마음 씀씀이가 참 고맙다. 작은 트렁크에 가져갈 짐을 싸는데 역시 설렌다.

댓글 5개:

  1. 앉으면 발목이 시원..
    스키부츠가 그 시원한 발목을 댑혀줬기를!

    주니어용 산 건 탁월한 선택인 듯.
    나도 캐나다서 스키부츠 살 때 주니어용으로 구입..
    돈이 없잔아.. ㅎㅎ
    스키복 색깔은 딱 맘에 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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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 완전 몸개그 보여주고 돌아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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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몸개그, 만국 공통 좋아해. 돌봐주신 에르베 씨 힘드셨겠다. 난 티바(텔레스키) 타다 넘어진 친구랑 같이 빠져나왔다가 빈 티바 다시 타고 올라간 적은 있는데.. 그 생각은 안해봤어?
    스키가 체력소모가 많이 돼. 나 지민 델구 타다 2시간만에 다리 풀려서 계단에서 무릎 꺾였거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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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빈 텔레스키 기다렸는데 없더라고... 응 그때 에르베 넘 불쌍했어 나 땜에...ㅜㅜ 스키를 뒤로도 타는 수준급 실력의 소유자인데...

    무셔 무릎이 꺾이다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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