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솔 리터(Saul Leiter)처럼...
집에서 나올 땐 맑았는데 팡테옹을 지나 노트르담 성당에 이를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
이제 뜬금없이 내리는 비에 익숙해졌는지 나 가던 길 간다 식으로 묵묵히 걸어가는데
에잇 먹구름이 내 뒤를 좇는 건지 좀체 잦아들질 않아서 오늘의 목적지 퐁피두 센터를 목전에 두고 공중전화 부스로 피신.
그 안에서 빗방울 약해지길 기다리며 서성이다가 갑자기 솔 리터 생각이 나서 찍은 사진.
어딘가 좀 그의 사진과 비슷한 느낌 날까 싶어서 유리 너머 어렴풋, 그런...
턱없이 안 살지만...그래도 문득 짧은 순간 생각난 솔 리터 때문에 짧은 메모로 남겨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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