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말로 역에서 한 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가면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작은 마을 디넝이 있다. 마을에는 강폭이 좁은 헝스 강(La Rance)이 흐르는데 여기서 배를 탈 수도 있다. 강변으로 배들이 착착 줄지어 있다. 구시가지의 모습을 간직한 목조 건물이 많은 제흐쥐알 길(Rue Jerzual)을 지나 강으로 가는 내리막길(Rue du Petit Fort)을 쉬엄쉬엄 걷고 있는데, 어느 그늘진 벤치에서 중년의 아저씨 한분이 하프를 연주하고 있었다. 자동차 소음이 덜한 조용한 골목에서 곱고 부드러운 하프 소리가 새들의 지저귐과 오가는 사람들의 소곤거림 속에서 아주 작게 울려퍼졌다. 그 소리가 듣기 좋아 그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벤치에 앉아 쉬었다.
아우 비현실적이야. 사진도 너무 이뻐요!!
답글삭제넘 좋았어요. 저기. 저 아저씨한테 다가가서는 사진 찍어도 괜찮겠냐고 했더니 그러라고 해서 찍은 게 있는데, 그건 아저씨를 위해서 안 올렸어요.^^ 나중에 보고 싶으면 얘기해요. 보여줄게요. 인상이...이 시대 사람은 아닌 거 같고, 마치 옛사람 초상화에서 볼 법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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