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3

une maison de SAINT-MALO


원래 여행하면서 마음에 드는 집 찍는 거 좋아하는데, 브르타뉴에 와서 완전 심취하고 있다. 브르타뉴의 집들은 돌을 벽돌 쌓듯이 쌓아서 만든 집들이 많다. (일단 상말로가 위치한 북쪽 브르타뉴는 그런 걸로. 곧 들를 브르타뉴 중부 헨느는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남쪽 브르타뉴는 일정에 없고.) 그래서 돌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색이 그 집의 색이 된다. 짙은 회색, 짙은 꿀색 등등. 상말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옛 성벽만 봐도 이쪽에 강도가 높은 좋은 석재가 많다는 걸 짐작해 볼 수 있다. 파리의 집들은 사암 재질의 거석을 척척 쌓아올린 거라 덩치는 커도 전체적으로 온화한 느낌인데, 이쪽은 그에 비해 폭이 좁고 길이가 좀 짧아도 아주 단단하고 야무져 보인다. 상말로의 어느 길(Rue St. Sauveur) 끝자락에서 만난 이 집은 집 두 채를 합쳐 놓은 듯한 외관이 독특하고 예뻐서 감탄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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