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6

une femme à ARLES


월요일 오후의 프랑스는 어딜 가든 한가한 편이다. 대개의 레스토랑이 주말에 열심히 손님들을 위해 요리하고 일주일에 한번 있는 휴일을 월요일로 잡는 경우가 많고, 미술관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한가한 오후의 아를 골목을 산책하다가 (이미 갔던 길을 되풀이해서 갈 때도 있고) 원형경기장, 고대극장과 더불어 고대의 흔적인 공중목욕탕을 사진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론 강 쪽으로 걸었다. 몇몇 단체 관광객 무리가 가로세로 바삐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나는 좀 멀찍이 물러나 그 무리가 한번 쑤욱 빠져나가길 기다리고 있다가 강변에 앉아 있던 어느 여인의 뒷모습을 보았다. 이런 순간은 놓치고 싶지 않은지라. 정작 찍고자 했던 공중목욕탕은 어떻게 각을 잡아도 맘에 안 들게 찍히더만, 저 여인을 발견한 짧은 순간에 한번 누른 셔터는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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