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5

ma petite chambre à paris

 
   49 Rue Censier 75005 Paris / 건물 정면
 
    버건디 컬러 현관.
 
    딱 요만한 방

오늘 집 구했다. 오예~~~
빠리에서 처음으로 본 집인데 계약했다.
일명 하녀방이라는 꼭대기층 작디 작은 방이지만
동네 맘에 들어서 더이상 따지지도 묻지도 않기로.
3평 정도의 크기인데, 전기세 포함해서 월세는 약 100만 원. 좀 지나치다 싶다.
빠리에서 오래 살다간 월세 내기 위해 영혼마저 파는 순간도 맞게 될지 모르겠다.
노숙자 많은 거 당연한 결론.
지난해 봄, 빠리 여행 때 이쪽에 두 번 왔었다.
무프타흐(Mouffetard) 시장을 지나 팡테옹을 지나 뤽상부르 공원으로 가는 코스가 꽤 괜찮아서
조으다 했던 동네인데, 이렇게 여기서 살게 될 줄이야.
집은 딱 시장 앞에 있다.
빠리 온 지 일주일 됐는데, 벌써 살이 좀 쪘고, 앞으로도 좀더 찔 가능성 농후하다.
살찌기에 입지 조건이 넘 기막히다.
집 보고 나서 시장에서 연어 치아바타 상드위치 사먹었는데 폭풍 흡입.
단 음식 벨루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서는 이 또한 왜케 땡기는지.

20일 이사.

댓글 5개:

  1. 꺄오, 드뎌 구했어!! 추카추카~
    건물도 예쁘고 입구가 앙증맞고..
    위치가 기가 막히다 하니 방점을 찍은 기분.
    다만,
    월세가 사악하구나..

    방도 포근하고 러블리해보이는데
    3평이라 하니 보이는 그대로겠네. ㅎ
    옥상층이면 7층? 엘리베이터는 있겠지..?
    뭐든지 사려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하는
    인형의집이네..

    1층 빵집 눈에 띄시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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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프랑스는 우리의 1층을 0층이라고 해. 그래서 내 방은 6층이 되지.
    2명 탈 수 있는 앙증맞은 낡은 엘리베이터가 있어.
    (영화에서나 보던 모양새..ㅋㅋ)
    간혹 저런 오래된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다행이야 있어서.
    담주에 집주인 만나서 계약서 작성하면 거주증명서라는 걸 집주인으로부터 받게 되는데, 그러면 체류증 신청할 수 있고, 은행 계좌도 틀 수 있어.
    다행히 건너 아는 분이 BNP(프랑스 은행 중 하나) 마들렌 지점장을 잘 안다고 해서 도움 받을 수 있을 거 같네. 그때 힘든 거 있음 얘기하라 했던 분 있잖아 그분이 도움 주시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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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런 다락방이라면 왠지 별빛의 인기척이.. 음..외롭진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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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남자의 인기척이어야 외롭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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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엘리베이터 두 명이 탈 수 있다고 했쟈냐~~ 큐큐

    인연은 소중한 거얌..

    0층이라 하니 ground zero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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