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5

Pasolini... et sa mort

 

 
이탈리아 시인, 소설가, 영화감독... 파졸리니(Pier Paolo Psolini: 1922~1975)
지난해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파졸리니 전시를 했던 모양이다. 매우 두꺼운 분량의 자료집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파졸리니 사망 당시 현장 사진이 실려 있었다. 이번에 안 사실인데 파졸리니는 그림 솜씨도 뛰어났다. 이 자료집에 그의 유화 그림과 스케치도 함께 실렸다.
 이제는 10년도 더 됐지만 2002년 여름이던가... 서울아트시네마가 아직 소격동에 있던 시절 파졸리니 회고전이 열렸었다. 그때 파졸리니 죽음에 관한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네오 파시스트에 의해 죽임을 당한 파졸리니의 마지막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파졸리니는 자신의 급진적인 정치 성향을 작품으로 매우 대담하게 보여준 사람이다. 그는 동성애자였다. 이 성적 취향이 물론 네오 파시스트들에게는 공격하기 좋은 구멍이었던 거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파졸리니는 종종 소년들을 찾았다고 한다. 그날도 오스티아 해변에서 소년을 만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사고를 당했다. 차에 치인 그의 몸 위로 차가 몇 번이고 지나갔다. 사진 속 그의 시신은 물론 무언가에 덮혀 있다. 그래도 짐작할 수 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처참했을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사진으로 보고 나니 또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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